친구들과 떠나기로 한 울산 여행!
아무리 검색해 봐도 울산에서 뚜벅이 여행하기는 힘들다고 차로 다니라던데..
친구들 중에 자신있게 운전을 할 줄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던 탓에
호기롭게 뚜벅이(라고 쓰고 택시여행이라고 부른다...) 여행을 하기로 했다.
물론 버스로도 충분히 이동은 가능하지만, 울산이 생각보다 많이 넓어 대중교통 이용시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울산역에 도착하면 시내로 나갈 수 있는 버스가 여러대 있다.
우리는 시내로 나가는 리무진 버스를 타고 태화강 근처로 이동했다. (30여분 소요)
아침일찍 출발했는데 벌써 점심때라 생생정보통에 나왔다는 “밀양시골밥상”이라는 백반집에 갔다.
울산에 왔는데 밀양 밥상이 웬말이냐며 친구들에게 한소리듣긴했지만 다들 맛있게 먹어서 만족스러웠다.
방송에 나온지 얼마 안됐을 때라 그런지(19년 10월) 줄이 엄청 길었다.
30분정도 기다려서 먹은 것 같다.
가자미찌개를 시켜먹었는데 생가자미로 끓여서 그런지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다.
반찬과 함께 산초 가루가 나왔는데, 울산과 같은 경상도 지역에서는 매운 음식에 산초를 곁들여서 향미를 더 풍부하게 하여 많이 즐겨 먹나보다.
향긋한 향신료지만 내 스타일은 아니였다.. 익숙해지면 맛있겠지? 울산이 feeling을 느낄 수 있는 색다른 맛이다.
밥을 먹고 바로 택시를 불러서 탔다.
시내에서 그나마 가까운 바다가 있는
대왕암 공원으로 갔다.
(30분정도 소요-버스로는 두시간 정도 예상)
정말 멋지고 아름답다.
울산 여행을 하면 간절곶에 꼭 가야한다고들 하지만,
간절곶을 가지 못한게 아쉽지 않을 정도로 멋진 곳이다.
그런데 바람이 엄청 많이 분다. 모자가 날아 갈 뻔했다.
대왕암공원 입구에 있는 안내 센터에서 짐도 맡아 주므로 가방이 무거운 뚜벅이 여행객들은 참고하면 좋겠다!
또 참고사항은 대왕암 공원은 말이 공원이지만 바위산같은 곳이라 약간이 트래킹을 해야한다.
편한 복장은 필수!
바닷가 쪽으로 가면 해녀분들이 직접 잡아서 바로 바로 파는 멍게 등이 회도 저렴한 가격에 사먹을 수 있다.
우린 제대로 자리잡고 저녁으로 회를 먹고 싶어서 근처 횟집에 가기로 했다.
그러나 사전 조사가 불충분했던 나머지 목적지를 정하지 못하고 그냥 택시를 무작정 탔고
택시 기사 아저씨께 근처 횟집 추천을 부탁드렸다.
그래서 간 곳은 대왕암공원에서 10분정도 거리에 있는
’일산지 회센터’.
처음에 일산이라는 동네 이름에 경기도 일산을 떠올리며 웃었는데
정말 황홀하고 바다냄새나는 곳이였다.
긴 말 대신 사진으로 모든 설명이 될 것 같다.
뚜벅이인 덕분에 술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저녁까지 먹고나니 벌써 깜깜해졌다.
하지만 깜깜해지고나서 즐기기위해 고대해온 ‘태화강 십리대숲’에 갔다.
역시 택시 이용 !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이라는 곳이 안쪽에 십리대숲이 위치해 있다.
밤이라 갈대숲과 꽃이 심어져있는 정원은 구경하기 어려웠지만, 미로같은 길을 지나
우주여행 중 은하수를 발견하는 것 처럼 정말 황홀한 풍경이 펼쳐진다.
태화강 십리대숲 자체는 넓진 않지만 오로라 안에 들어온 것 같은 풍경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었다.
열심히 사진찍고 놀다보니 배가 고파져서 야식으로 곱창을 먹으러 가기로했다.
울산에 돌곱창이 유행이라기에 찾아갔다. 돌곱창은 돌판에 구워서 돌곱창이라던데, 나오는 부위는 그냥 곱창이다.
미진 돌곱창은 손님이 많아서인지 1호점, 2호점으로 나뉘어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밤 9시밖에 안됐었는데도 라스트 오더라며 주문을 재촉했었다.
장사가 무지 잘되나보다. 맛은 있었다.
곱창을 끝으로 예약해 둔 에어비앤비 숙소로 들어가서 쉬었다.
다음날 간절곶을 갔다 오기로했지만 늦게일어나는 바람에 결국 가지 못했다.
하지만 결코 아쉽지 않을 만큼 알찬 울산에서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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